경찰의 과잉 진압 문제가 불거지곤 한 프랑스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경찰이 쏜 테이저건 12발을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날 자정 직후 파리 외곽 몽페르메유의 작은 식료품점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고 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프랑스 매체가 보도했다.
경찰은 순찰대를 보냈으나 이 남성이 경찰관의 손가락을 물고 얼굴을 때리며 저항하자 추가 지원팀을 다시 보냈다.
현장에는 경찰관 총 18명이 출동했는데, 이 중 6명이 이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쏜 테이저건은 총 12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테이저건은 전기 충격을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비살상용 장비다.
테이저건을 맞은 남성은 두 차례 심정지가 와 혼수상태로 파리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5일 오전 사망했다.
이에 경찰청 감사관실은 경찰들의 과잉 진압 문제에 대해 감찰을 실시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이 문제시 되곤 하는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6월 27일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경찰이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려던 북아프리카계 17세 나엘 군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로 이어졌다.
9월에도 파리 외곽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16세 소년이 경찰의 검문을 피하다 경찰차에 부딪혀 뇌사에 빠졌다. 11월 말엔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무슬림 여성이 자폭 위협을 했다가 경찰로부터 8발의 총격을 받아 위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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