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분양시장에서 '초품아'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초품아'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의 줄임말이다.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해 학부모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8만4,878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040세대의 매매 거래량은 20만2,212건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수자 2명 중 1명 이상이 3040세대인 셈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p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22년 1월~11월 3040세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8만359건으로 전체의 46%였다.
3040이 '큰 손'으로 떠오르며 같은 지역이어도 초등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청약 결과 또한 달라지는 모습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청약을 실시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1,041세대 모집에 6,013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돼 평균 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반경 300m 내에 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기 청약을 진행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579세대 모집에 83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44대 1에 그쳤다. 이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약 600m 거리에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3040세대 학부모들이 부동산 시장의 주 수요층이 되면서 더욱 '초품아'의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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