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배우 리스 위더스푼이 쌓인 눈을 퍼담아 음료를 만드는 레시피 영상을 올리면서 눈을 먹는 것이 안전한지 논란이 됐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위더스푼이 최근 자신의 틱톡(TikTok) 계정에 '눈 오는 날은 초코치노를 먹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내슈빌에 있는 자신의 집 야외 그릴에 쌓인 눈을 컵에 퍼 담고 캐러멜과 초콜릿 시럽, 커피를 넣어 먹으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영상 댓글에 눈을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댓글은 "눈은 먹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심각하게 아플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자 위더스푼은 관련 영상 세 편을 더 올려 눈을 먹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눈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녹인 물을 보여주며 불순물이 없이 깨끗하다고 말했다.
위더스푼은 자신이 어렸을 때 여과되지 않은 수돗물이나 야외 호스에서 나오는 물을 곧장 물을 마셨다며 눈을 먹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눈을 먹어도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과 달리 눈을 조금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눈에는 살충제나 그을음, 수은, 폼알데하이드 등의 오염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과학자들은 이것들이 먹었을 때 위험한 정도의 양은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고 WP는 전했다.
즉 눈에 보이는 먼지나 오염물이 묻지 않은 깨끗한 눈을 먹는 것은 단순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이다.
과학 전문 기자 제이슨 비텔은 2022년 WP에 기고한 글에서 막 내리기 시작한 눈은 공기 중에 있는 오염물을 흡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리기 시작한 지 1∼2시간이 지난 뒤에 쌓인 눈을 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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