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전국 집값 9주 연속 하락

성낙윤 기자

입력 2024-01-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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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가격이 낙폭을 키우며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집값도 8주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05% 내렸다. 지난주(-0.04%)에 비해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6%→-0.05%)과 서울(-0.04%→-0.03%)은 전주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지만, 지방(-0.03%→-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수 문의도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발생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강북지역과 강남지역 모두 0.03% 떨어졌다.

성북구(-0.07%)와 강북구(-0.06%)는 미아동과 번동의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05%)는 도봉·창동의 구축 위주로, 노원구(-0.04%)는 상계·공릉동 위주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가 풍납·방이동 위주로 가격이 내리며 0.06%를 하락률을 보였고, 서초구(-0.04%)는 서초·잠원동의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강원(0.02%)과 충북(0.00%)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수도권(0.05%→0.05%)과 서울(0.07%→0.07%)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은 0.01% 내리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에서는 신학기를 앞두고 이주 수요가 늘고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로 눈을 돌리면서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발생,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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