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 4명 중 3명은 이번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러시아 공공여론조사센터(VCIOM)의 조사 결과, 다음 일요일에 대선이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푸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가 5%,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는 나란히 4%에 그쳤다.
VCIOM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2%,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4%로 둘을 합한 투표 의향층은 7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러시아 성인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조사 때보다 0.2%포인트 상승한 79.1%를 기록했다.
러시아 대선은 오는 3월 15∼17일 사흘에 걸쳐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총리를 지냈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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