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슈퍼볼 우승...켈시, 스위프트와 키스

입력 2024-02-12 15:14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슈퍼볼에서 2년 연속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슈퍼볼 정상을 차지했던 캔자스시티가 올해도 트로피를 거머쥐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연속 우승'으로 남겼다. 슈퍼볼 연속 우승이 나온 건 2004∼200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19년만이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5년 4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3번 우승해 명실상부한 명가로 거듭났다. 4년 전 2020년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에 31-2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번에도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패배를 선사했다.

이번 슈퍼볼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 타이트)가 프러포즈를 할지에도 관심이 모였다. 한 도박사이트에서 공개 프러포즈 여부를 놓고 베팅을 진행했을 정도로 이번 슈퍼볼의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였다.

그러나 켈시가 감격적인 우승을 한 가운데 공개 청혼은 없었다. 시상식에서 켈시는 "파티를 즐기기 위해 우승했다. 이제는 파티를 즐길 시간이다. 내년에는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3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위프트가 켈시와 만나면서 스위프트의 주요 팬층인 어린 여성들까지 풋볼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파급력이 컸다.

올 시즌 기회가 될 때마다 캔자스시티 경기장을 찾던 스위프트는 이날도 일본 도쿄 공연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경기장으로 직행했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던 스위프트는 경기를 지켜보며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캔자스시티가 끌려간 채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자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켈시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작전 때문에 1쿼터와 2쿼터에 사실상 제대로 공도 만져보지 못하자 전반전이 끝난 뒤 앤디 리드 감독에게 찾아가 소리치기도 했다.

타이트 엔드는 쿼터백으로부터 패스받아 상대 수비와 충돌해가며 전진해야 한다.

그러나 켈시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내기 시작했고, 연장전에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결정적인 러싱을 기록했다.

결국 캔자스시티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관중석에 있던 스위프트는 큰 소리로 환호했다.

켈시와 스위프트는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뜨겁게 입맞춤하며 러브스토리의 해피엔딩 같은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 장면은 중계방송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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