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던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대통령이 공항 착륙 직전 폭파 위협에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헤럴드에 따르면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전날 오전 빅토리아폭포 국제공항 착륙 몇 분 전 회항했다.
조지 차람바 대통령실 대변인은 성명에서 "패스트젯 항공사를 통해 짐바브웨의 공항들을 겨냥한 믿을 만한 폭파 위협을 주장하는 이메일을 확인했다"며 "예방 차원에서 대통령 전용기는 하라레로 기수를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보안 시스템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이메일의 출처와 신빙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동으로 에어짐바브웨 항공기는 승객들을 태운 채 빅토리아폭포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또 케냐항공 항공기는 잠비아 리빙스턴으로 경로를 변경하는 등 일부 항공편이 우회하거나 이·착륙이 지연됐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참석하려던 제56차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 회의와 남아프리카 국제재생에너지 회의 등에 불참했다.
짐바브웨 공항 당국에 따르면 시설 점검 결과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현재 모든 공항과 항공편이 정상 운항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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