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입당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선택 문제지만 함께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께서 평가 결과에 대해서 매우 흡족하지 않으셨던 거 같다"며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대 평가 항목이 아니고 절대 평가 항목이라 아마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막 갈리는 상황이라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소명 안 된 걸로 판단됐다고 들었다. 그 점 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김 의원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고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고 이날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언급한 채용비리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4년도에 신한은행에 채용비리가 언론에 나온 적 있다. 내가 마치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해서 경찰에서 확인하거나 소환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천 심사를 앞두고 관련해서) 투서가 들어왔다며 소명하라는 연락이 왔다. '아무 연관 없다'고 (답을) 보냈는데 '소명되지 않아서 0점'이라고 나를 다시 소환했다"며 "이 대표가 정말 다급했나 보다"라고 공격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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