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재계약 실패…한소희, 또 밀렸다

입력 2024-04-07 13:49   수정 2024-04-07 14:55

NH농협은행 새 광고모델로 고윤정 발탁



배우 한소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NH농협은행이 고윤정을 새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번 주부터 배우 고윤정을 모델로 한 인쇄 광고를 선보인다. 이어 TV,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광고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고윤정은 농협카드 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

농협은행은 지난 3년 동안 배우 강하늘과 한소희를 모델로 기용해왔으나, 최근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새 얼굴을 물색해왔다.

농협은행은 내부 검토 끝에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최근 광고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고윤정을 원톱 모델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윤정은 영화 '헌트', 드라마 '무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로,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뒀다.

앞서 농협은행은 2012년 은행 출범 초창기 설경구, 최민식, 송강호 등 연기파 배우들을 모델로 썼고, 이후 야구선수 류현진을 모델로 삼아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2019년부터는 당시 데뷔 6년 차였던 배우 정해인을 깜짝 발탁해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는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한 변화로, 강하늘, 한소희에 이어 이번 고윤정과의 계약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최근 은행들의 광고모델 경쟁 역시 주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하고 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걸그룹 에스파를 모델로 내세웠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덕분에 '대박'을 친 데 이어 다시 가장 트렌디한 아이돌을 선점했다.

신한은행도 비슷한 시기 걸그룹 뉴진스로 맞불을 놨다. 보이그룹 워너원에 이어 연달아 K팝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었다.

우리은행은 배우 김희애와 가수 아이유에 더해 지난달부터 아이돌그룹 라이즈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축구선수 손흥민과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을 모델로 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가수 임영웅과의 계약을 따내 화제를 낳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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