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 491억원…전년동기대비 30.5%↓

김보미 기자

입력 2024-04-25 17:14  


KB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고객 보상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KB금융은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 1,515억원으로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한 2,704억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732조 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9%, 8.15%다.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커버리지 비율은 158.7%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ELS 손실보상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9,315억원) 대비 58.2% 하락했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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