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4월 26일 오전 7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5.12포인트(0.98%) 빠진 3만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21포인트(0.46%) 내려간 5048.42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99포인트(0.64%) 밀린 1만5611.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
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상무부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
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징주]
■ 대형주
메타는 수요일에 예상보다 낮은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이날 11% 급락했다. 저커버그 CEO는 AI 와 증강 현실 부문이 아직 수익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45% 하락했으며 구글이 1.96%, 아마존이 1.65% 떨어졌다. 애플은 0.52% 강보합에 마감했고, 엔비디아가 3.71% 상승했다.
■ 빅토리아 시크릿
골드만삭스가 매도 의견으로 투자의견을 시작한 이후 주가가 3.5% 급락했다.
■ 몬스터 베버리지
JP모간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주가가 3% 하락했다. 비용 압박을 이유로 들었따.
■머크
머크는 실적이 예상에 상회하면서 2% 상승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에 미 경제 침체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이날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 등을 소화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23포인트(0.64%) 내린 502.3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71.42포인트(0.95%) 밀린 1만7917.2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5.21포인트(0.93%) 내린 8016.6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8.48(0.48%) 오른 8078.8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화권 증시는 노동절 연휴 중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유지돼 상승했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8.08포인트(0.27%) 오른 3,052.90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3.52포인트(0.21%) 상승한 1,698.34에 마쳤다.
[국제유가]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02달러 (0.02%) 상승한 배럴당 8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10달러 (0.11%) 상승해 배럴당 8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01% 내려 2,332.32 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00% 내림세 나타내 2,344.5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4월 26일 오전 7시 0.41% 하락한 64,712.0달러에 거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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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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