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최근 외국인 공격 사건이 발생한 뒤 유학 중이던 파키스탄 학생 4천여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22일(현지시간) EFE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키르기스스탄 내 자국 유학생 4천여명이 사건 이후 상용 항공기와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다르 장관은 키르기스스탄에는 약 1만명에 달하는 파키스탄 유학생이 있다고 밝혀 향후 유학생이 더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한 호스텔에서 현지인들과 이집트 유학생들간 충돌이 발생했다. 충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나흘 뒤인 지난 17일 현지인 수백명이 외국 유학생들이 묵는 비슈케크 내 여러 호스텔로 몰려들어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유학생 3명이 부상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의 유학생들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파악을 위해 비슈케크를 방문한 뒤 귀국한 다르 장관은 회견에서 부상한 파키스탄 유학생 3명 중 2명은 이미 퇴원했으나 1명은 턱골절로 여전히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슈케크에 있는 파키스탄 유학생들이 피습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면서 키르기스 당국은 현재 모든 상황이 통제된 상태고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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