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전화 돌려줘"…부모와 여동생 살해한 10대

입력 2024-05-23 05:55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0대 청소년이 부모에게 휴대전화를 압수 당하자 앙심을 품고 경찰관인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을 살해했다.

현지 매체 G1, 오글로브 등은 22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16세 소년이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하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소년은 지난 17일 집에서 아버지, 여동생, 어머니를 순서대로 살해한 후 3일 뒤인 19일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담당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부모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한 것에 화가 나서 부모를 살해할 것을 결심한 후, 경찰인 아버지의 권총을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당일 오후 1시께 부엌에서 아버지를 총으로 먼저 살해한 후, 이어 여동생을 쐈으며, 약 6시간 후 귀가한 어머니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여동생과는 사이가 좋았으나 퇴근 후 돌아올 어머니를 살해할 때 방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경찰은 G1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에게 체포될 것이라고 말하자 그에 대해 놀라는 모습을 보였으나,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 소년을 브라질 소년원에 수감 중이며, 청소년 정신 감정 평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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