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탓 승리 놓쳤다"…골 취소에 '분통'

입력 2024-06-22 13:07  


네덜란드 대표팀이 프랑스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경기 중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승리를 놓쳤다.

네덜란드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RB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프랑스와 득점 없이 비겼다.

후반 24분 페널티아크 앞에 있던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슈팅이 골망을 흔들자 기쁨에 찬 시몬스는 그라운드 구석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프랑스의 골키퍼 마이크 메냥 옆에 네덜란드의 덴절 뒴프리스(인터 밀란)가 서 있었던 게 문제였다. 메냥이 선방 과정에서 골대 앞에 가만히 서 있던 뒴프리스의 방해를 받았으니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이었다.

심판진은 이례적으로 장시간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했고, 오프사이드로 봐야 한다고 최종 판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경기 후 네덜란드의 주장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는 "내가 보기에 그건 골이었다. 하지만 심판이 인정하지 않았다. 아쉽다"고 말했다. 로날트 쿠만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오심' 탓에 승리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APTN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뒴프리스가 서 있던 위치는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한다. 그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뒴프리스는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그건 문제없는 골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장면을 (VAR로) 확인하는 데 5분이 걸렸다. (판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뜻"이라며 "다시 말하겠다. 난 이해할 수 없다. 뒴프리스는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경기 해설을 맡은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들도 판정을 비판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BBC에 출연한 웨인 루니는 "내가 보기에는 골이다. 취소되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게리 리네커 역시 골키퍼 메냥이 뒴프리스에게 방해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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