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전국에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규수 쪽까지 가장자리를 넓히고 서쪽에서 잘 발달한 저기압이 빠르게 접근해오면서 토요일인 29일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때 중부지방도 비가 오면서 평년(1990~2020년 평균)보다 나흘 늦은 장마가 시작하겠다.
이번 장맛비는 양도 많고 내리는 강도도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달한 저기압이 빠르게 치고 들어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29일 밤부터 30일 오전까지와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진 뒤 그 뒤에서 부는 건조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지방에 정체전선을 형성하는 30일 늦은 오후부터 7월 1일 아침까지 특히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9일 밤부터 30일 오전 사이 저기압이 유입시키는 다습한 남서풍이 산과 강하게 부딪히는 태백산맥 서쪽에는 시간당 30~50㎜, 심하면 시간당 5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말 비가 내릴 때 강풍도 불어 비바람이 거세게 치겠다.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8일 발표할 예정인데, 저기압 영향권과 정체전선 영향권에 모두 들어가는 지역은 총강수량이 120㎜를 넘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후 7월 1일이 시작인 다음 주는 집중호우 가능성이 상존하는 시기가 되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넓히면서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올 때마다 국내에 정체전선이 형성돼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를 발달시키겠다. 폭 좁은 비구름대는 2022년 8월 수도권 폭우 등 집중호우를 부른다.
기상청은 다음 주 내내 정체전선이나 정체전선이 동반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비가 강약을 반복하면서 내렸다가 그치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전형적인 장마철에 들어서는 것이다.
주말 장맛비 전까지는 무더위가 예상된다.
이날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고 있지만 중부지방은 맑아 날이 덥다.
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겠으며, 29일에는 중부지방과 경북의 체감온도가 같은 수준까지 뛰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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