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놀이동산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인기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완전히 회복할지 주목된다.
2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경기도 용인 소재 에버랜드 입장객은 588만2천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9.0%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객은 519만3천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89.9%를 나타냈다. 경기 과천 소재 서울랜드 입장객은 133만3천명으로 90.3% 수준이었다.
에버랜드 입장객은 2019년 660만6천명에서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275만5천명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370만6천명, 2022년 577만4천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소폭 더 늘었다.
올해는 1분기 입장객이 117만5천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1% 증가했다.
통상 겨울이 낀 1분기는 다른 시기보다 방문객이 많지 않지만, 올해는 푸바오 인기에 입장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가 중국에 돌아가기 전 '송별객'이 몰리면서 올해 1월 에버랜드 입장객은 30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7% 증가했으며 2월에도 45만8천명으로 9.6% 늘었다. 푸바오는 지난 3월 3일까지만 일반에 공개된 후 반환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레저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천26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고 영업손실은 110억원으로 전년(-225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레저 부문은 보통 1분기에 손실을 보고 나머지 기간 이익을 내 연간 전체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를 가졌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실외 테마파크여서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 하반기에는 입장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버랜드의 경우 지난해에도 가을인 10월 입장객이 가장 많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올해 상반기 입장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3.6% 늘었다. 이는 2019년 상반기보다 약 8% 적은 수준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주,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의 개인 여행객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입장객은 지난해 동기보다 38.3% 늘었다. 이는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10.5% 더 많은 것이다.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경우 서울 시내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입장객 증가로 이어진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 스카이, 아쿠아리움, 쇼핑 등과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체험과 콘텐츠를 선보여 외국이 관광객 유치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 입장객은 2019년 147만7천만명에서 2020년 64만9천명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106만4천명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입장객은 2022년 138만3천명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소폭 줄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