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8월 8일 오전 6시 20분 현재]
[뉴욕증시 마감 시황]
미국 뉴욕증시가 떨어졌다. 기술주 하락과 10년물 국채 경매의 수요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나스닥이 1% 밀렸다.
7일(현지시간) 다우 존스 산업 평균은 234.21포인트(0.6%) 하락한 3만8763.4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40.53포인트(0.77%) 하락한 5199.5,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05포인트(1.05%) 하락한 1만6195.81을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 급등으로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거래에서 모두 힘을 잃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매도세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국채 경매 이후 증시는 상승폭을 줄이며 모두 하락 전환했고 마감 직전 손실 폭이 더 커졌다. S&P 500 기술 지수는 1.4% 떨어졌다.
체이스투자자문의 피터 터즈 사장은 로이터에 "앞으로 8주 정도는 걱정할 것이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며칠간의 랠리 후에 또 다른 작은 매도가 발생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요 연준 이벤트인 8월 22~24일 잭슨홀에서 열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일부 미국 대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 린지 벨은 "전날 증시 반등 이후 투자자들이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먼데이의 폭락장이 끝났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일반적으로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 전에 다시 저점을 시험한다"고 덧붙였다. 5일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각각 3% 이상 급락했었다.
금융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은행(BOJ)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의 발언 이후 7일 뉴욕 증시도 다소 지지를 받았다.
지난주 일본은행은 금리를 기습적으로 인상했고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풀리면서 대규모 매도세를 불러 일으켰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엔을 비롯한 저리의 통화로 자금을 빌려 고수익 자산을 사는 것인데 엔화가 대표적 캐리 통화다.
그런데 일본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급등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 공포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뉴욕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베일 하트먼은 “투자자들은 4% 미만의 수익률을 보이는 10년만기 국채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며 “강한 매수세가 의미있게 나오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 인베트스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지난 며칠 동안 상황이 다소 진정되었다는 안도감이 있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얼마나 더 완화될지, 지정학적 역풍 등 아직 미지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증시가 아직 안도랠리를 펼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도 “전반적으로 투심이 여전히 위축돼 있어 증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상승세를 다시 자극하려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주 7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하락을 매수할 자신감을 가진 투자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인베스트먼트 카운설의 피터 투즈 최고경영자(CEO)도 “앞으로 8주간은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며칠간 랠리 후 또 다시 소폭의 매도세가 발생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징주]
■ 월트 디즈니
향후 분기 테마파크 사업의 '수요 둔화'를 예측하면서 4.5% 하락했다.
■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분기 조정 총 마진이 예상보다 낮다고 발표한 후 20.1% 폭락했다.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는 4.9% 밀렸다.
■ 테슬라
미국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일제히 하락하자 테슬라도 4% 이상 급락했다
■ 에어비앤비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발표후 각각 13.38% 급락했다.
■ 인텔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7년 전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을 취득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고 알려졌다. 주가는 1.13%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 시황]
7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7.52포인트(1.54%) 오른 495.96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글로벌 동향과 다르게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유럽 증시는 이날 최근의 폭락세를 만회하려는 듯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 CNBC는 "런던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승폭은 지난 2023년 11월 2일 이후 최고치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거의 대부분 거래일에서 상회했던 지수 500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0.83포인트(1.50%) 상승한 1만7615.1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5.97포인트(1.91%) 오른 7266.0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40.19포인트(1.75%) 오른 8166.88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 시황]
7일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전력·통신 산업 육성 계획 기대에도 예상치 못한 수출 성장 둔화 영향을 받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9% 오른 2,869.83에, 선전종합지수는 0.06% 내린 1,566.10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7달러 (3.10%) 상승한 배럴당 75.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10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3달러 (0.04%) 상승해 배럴당 78.5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28% 내려 2,383.10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33% 내림세 나타내 2,423.5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8월 8일 오전 6시 20분 경 2.37% 하락한 55,235.0달러에 거래되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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