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아름다움을 다루는 성형외과의사로서 유두와 유륜 성형을 하다 보면, 이 부위가 바디에서 지니는 미적 의미가 얼굴에서 눈이 갖는 정도로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눈이 아름다우면 얼굴이 전체적으로 빛나는 것처럼 유두 유륜이 아름다우면 몸 전체가 매력적으로 보이니 말이다.
일반적으로 가슴의 미적 요소로 사이즈와 모양, 촉감을 얘기하지만, 탈의한 상태에서 유두 유륜만큼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을 드러내는 부위가 있을까 싶다. 유두와 유륜은 수유라는 기능적 역할뿐 아니라, 그 형태와 색깔, 크기로 가슴의 독특한 이미지를 완성하고, 인체의 아름다움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더욱이 가슴이 노출되었을 때 유두유륜의 노출 여부에 따라 19금 여부가 정해지는 것처럼 색슈얼한 의미도 지니고 있다.
유두와 유륜의 아름다움은 그 형태와 크기, 색깔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일부 사람들은 작은 유두와 연한 색깔의 유륜을 아름답게 여길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은 큰 유두와 짙은 색깔의 유륜을 더 선호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다른 기준과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유두와 유륜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개별적인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아름답다고 간주되는 유두 유륜의 기준을 살펴보면, 우선 크기에 있어서 유륜이 유방 전체의 크기의 1/3을 넘지 않을 것, 유두가 유륜의 1/3을 넘지 않을 것, 이 기준을 넘게 되면 가슴에서 유륜과 유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가슴 전체의 밸런스가 어색해진다. 또한 모양에 있어서는 유두도 유륜도 동그란 원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선호되며, 유두가 너무 길거나 갈라져 있는 것도 미용적으로도,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다. 또한 유두가 어느 정도 자극이 있을 때 유륜과 선명한 경계가 보이는 것이 좋은데 함몰유두나 편평유두, 로켓모양유두 등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양측의 대칭성이라고 할 수 있다. 유두 유륜의 비대칭은 가슴의 비대칭보다 오히려 진한 색깔로 인해 더 눈에 띄고, 특히 비대칭이 있는 경우 흠결이 더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모든 부위에서 마찬가지지만 지나친 비대칭은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사춘기 이후부터 출산전까지는 유두 유륜의 형태, 크기에 따른 성형의 빈도가 높지만, 유두와 유륜 역시 개인의 삶과 경험, 세월을 반영하는 부분이기도 하여, 출산과 수유를 통해, 노화에 따라 변화하게 되는데 주로는 유륜의 주름, 유두의 처짐, 유두의 길어짐, 유두 유륜의 탄력저하가 나타나게 되고, 이런 부분의 개선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물론 유두와 유륜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모습은 다른 신체 어느 부위와 마찬가지로 성숙과 성장의 흔적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생명 탄생의 기적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단순히 외적인 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중요한 부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지만, 자연스러움을 넘어서는 비대칭, 다른 신체 부위의 연령과 맞지 않는 과한 노화와 처짐은 여성에게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우울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
가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 유두, 유륜은 성형은 어렵거나 위험할 것으로 생각하고 지레 포기하거나, 비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유두 유륜 성형 역시, 눈성형만큼이나 개인의 고유한 특징을 살려 아름답게 성형이 가능하다. 유두와 유륜에 대해 타인과 나누지 못할 말 못할 고민이 있다면 유두와 유륜의 아름다움, 가슴의 아름다움에 진심인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지, 현재의 상태가 정상적인지, 개선을 꼭 해야하는지, 한다면 시술과 성형을 통해 어떤 결과를 가질 수 있는지 상담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유두와 유륜의 순 우리말은 젖꼭지와, 젖꽃판이다. 신체의 부위 중 '꽃'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부위가 또 어디 있겠는가. 종종 기회가 될 때 순수하면서도 은밀하고, 숭고함과 농염함을 모두 갖춘 꽃과도 같은 유두 유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자문=아틀리에 성형외과 원장, 의학박사 고주영 박사, 고 박사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의학과 석·박사를 마쳤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으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아틀리에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