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2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가운데 15%가 비금융 데이터 중심의 대안신용평가모형(카카오뱅크 스코어)을 통해 추가 선별한 중·저신용자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은 금융 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모형과 달리 유통 정보, 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 모형이다. 사회 초년생이나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등 기존 평가 모형에서 대출이 어려운 금융 소외 계층도 우량 고객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기존 평가 모형을 적용할 경우 지난 1년 6개월 간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15%(대출 건수)는 거절 대상이지만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할 경우 이들은 중저신용자임에도 우량 고객으로 분류돼 대출이 실행됐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약 6,600억 규모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공급은 금융 소비자의 비은행권 대출 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상태 개선 역할도 한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에서 중·저신용 대출을 받은 고객(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대환 건 제외)을 분석한 결과, 절반(43%) 가량은 대출 실행 당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업권 대출 및 현금서비스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평균 대출 잔액은 1천만원이었다.
이들 3명 중 1명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을 실행하고 1개월 후 비은행권 대출 잔액이 평균 400만원 줄어들었다. 평균 신용점수는 761점에서 797점으로 36점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간 여러 기관과 협업해 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에 앞장선 결과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용적 금융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뱅크의 혁신 노력이 금융권 전체에 확산됨으로써 대안 데이터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