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31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 본사에서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에 원유 400만 배럴을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사태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선제적으로 유치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실제 쿠웨이트가 수출하는 주요 원유인 KEC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 중 단일 유종으로 총 원유 도입 물량의 8.1%에 달하는 제2위 원유다. 이번 비축 물량은 우리나라 일일 원유 도입량의 약 1.5배 수준이다.
KPC 역시 석유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고객사들을 위한 안정적 원유 공급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한·쿠웨이트 에너지 협력 6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양국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석유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최근 핵심 중동 산유국들과 국제공동비축 사업 협력을 통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UAE의 ADNOC, 사우디 아라비아의 Saudi Aramco에 이어 올해는 쿠웨이트의 KPC와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해 총 1330만 배럴의 중동 원유를 국내에 유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쿠웨이트는 우리나라 석유산업 발전 초기부터 함께 협력해 왔던 파트너로 이번 계약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쉽을 확인하고 에너지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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