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5일 "문체부 감사 결과 발표에 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문체부 발표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6일 오전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지난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홍 감독 선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가동해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서라고 통보하면서 홍 감독과 체결한 계약을 유지하거나 해임할지 여부 등 세부적인 방식은 협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라고 했다.
이 밖에 대표팀 지도자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이 침해됐고,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서도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문체부는 "징계를 권고하는 게 아니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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