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對中 반도체 추가 규제…삼성·하이닉스 '사정권'

입력 2024-11-28 14:56   수정 2024-11-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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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對)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이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데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공급업체 일부에 대한 제재 내용이 담겼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당초 초안 단계에서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을 제재하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현재 방침으론 이들 중 일부만 거래 제한 명단에 추가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안에 따르면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중신궈지)가 운영하는 반도체 공장 두 곳도 제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기업 100곳 이상이 추가 제재 명단에 오를 것이라며, 여기에는 반도체를 실제 제조하는 시설보다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드는 기업들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칩에 대한 조항들도 일부 포함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이 칩은 AI에 필수적 요소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같은 메모리칩 제조업체들이 이같은 조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번 규제의 시기와 내용은 여러차례 변경됐으며 공식 발표 전까지는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정보통신(IT) 전문 잡지 와이어드는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내달 2일 새로운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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