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우리가 끝이야'의 감독이자 공동 주연을 맡은 저스틴 발도니와 제작사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영화 제작 중 발도니가 자신을 성희롱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조직적인 홍보 활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열악한 제작환경과 촬영장에서의 괴롭힘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발도니가 촬영 중 원치 않는 키스를 즉흥적으로 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라이블리는 또 자신이 촬영장에서의 문제를 폭로하려고 하자 발도니와 제작사가 교묘한 홍보 캠페인으로 자신의 평판을 깎아내리려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신을 공격하는 여론을 조작하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 기사를 게재했다는 것이다.
발도니가 영화 마케팅 계획을 갑자기 틀고, 스스로의 대중적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가정폭력의 '생존자 콘텐츠'를 사용했다고도 주장했다.
'우리가 끝이야'는 가정 폭력을 다룬 동명의 로맨스 소설 콜린 후버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영화 홍보 과정에서 발도니가 불참하고, 이후 촬영 중 두 사람이 언쟁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불화설이 번졌다.
이와 별개로 라이블리는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 가정폭력을 하찮게 여기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발도니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라이블리를 비난했다. 변호팀은 "영화 캠페인 기간 라이블리가 자신의 발언과 행동으로 얻은 부정적인 평판을 수정하려는 또 다른 필사적인 시도"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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