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저축은행 "경영개선권고, 3개월 내 철회될 것"

박찬휘 기자

입력 2024-12-26 18:03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안국저축은행 외경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은 안국저축은행이 4분기 들어 연체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안국저축은행 측은 4분기 들어 연체율이 급감하고 있다며, 당국의 적기시정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수 안국저축은행 상임감사는 "3분기 19%를 넘었던 연체율이 4분기 들어 9%대로 10%p나 줄었다"며 "내년 1분기 안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안국저축은행은 올해 3·4분기부터 현재까지 약 500억 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으며, 추가 유상증자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제22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중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

경영개선권고는 적기시정조치 3단계(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저축은행의 자본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일 경우 내려진다.

경영개선요구는 BIS 비율이 3% 미만일 때 부과되며, 경영개선명령의 경우 부채가 자산보다 많거나 BIS 비율이 1% 미만인 경우 취해진다.


두 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 결과 자산건전성 4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경영개선권고 조치에 해당된다.

지난 3분기(9월 말) 기준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의 연체율은 각각 19.4%, 15.8%이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24.8%, 16.3%를 기록했다.

이는 업권 평균 연체율 8.7%와 고정이하 여신비율 11.2%를 크게 웃돈 수치다.

또한 두 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13.2%, 10.9%, 유동성비율은 각각 116.8%, 132.7%로 이 역시 당국 규제치인 BIS 비율 7%, 유동성 비율 100%를 상회했다.

한편 라온저축은행은 올해 2·4분기부터 3·4분기까지 약 200억 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으며, 경·공매 진행을 통해 추가 정리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매각도 추진중이다.

금융위는 경영개선권고 이행 기간 중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판단될 경우 이행 기간이 끝나지 않더라도 금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끝낼 수 있다.

아래는 김연수 안국저축은행 상임감사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김연수 안국저축은행 상임감사

▲ 24일 당국에서 라온저축은행과 안국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이에 대한 안국저축은행 측 입장은 어떠한가.

저희(안국저축은행)가 적기시정조치를 받았지만, 12월 말 기준으로 3등급에 맞춰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급 납입이 50억 원 될 겁니다.

저희가 두 가지 방식으로 종합평가를 하는데, 하나는 자본적정성하고 하나는 자산건전성입니다.

금감원이 제시한 BIS 비율 규정은 7% 입니다. 자체 평가 결과 안국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13%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됐던 자산건전성 부문 높은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4등급에서 12월 20일 기준 3등급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 저축은행업계나 고객들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인가.

네 맞습니다. 연체율이 줄어드는 국면이기 때문에 당국이나 업계 관계자, 고객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은 사실상 해소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약 39년 가까이 저축은행업계에 몸 담고 있습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2011~2012년도)가 발생했을 때도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자본건전성, BIS 비율이 낮아서 수많은 저축은행들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이번에 저희 같은 경우에는 BIS 비율이 13%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또 유상증자를 추진해 적극적으로 경영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체율도 낮추기 위해 대손상각 조치까지 했습니다.

보통 대손상각을 하면 경매나 공매를 하고 나서, 환가를 하고 나서 잔채권에 대해 상각을 하는데, 이번에는 연체율이 높다 보니까 부실채권을 환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가 대손상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환가하지 않은 채권에 대해 살아있는 담보가 약 280억 원 정도 됩니다. 즉, 이 담보가 환가를 통해 현금화 돼서 그게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보면 자본적정성을 더 높일 수 있고, 연체율 부분에서 새로운 연체가 발생한다고 해도 이 환입분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지방 부동산 시장 경기가 어렵다 보니 일치적으로 저희가 브릿지론이라든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 연체율이 높아져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환가된다고 하면 상각됐던 채권들이 환입되는 거니까 높아진 연체율은 저희에게 있어서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안국저축은행은 연체율 정상화를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향후 연체율 개선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연체율 개선 작업은 어느정도 마무리 됐습니다.

현재 저희는 부실자산을 500억 원 가량 정리했습니다. 상각했던 채권을 회수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011년도 저축은행 사태 때 도미노 뱅크런이 발생해서 이번 적기시정조치 발표로 고객분들이 걱정하실 수 있겠지만, 회사 규모가 크지 않기도 하고 연체율도 조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저희가 자본건전성이 낮아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아마 금감원이나 금융위에서 '경영개선권고'가 아니라 '경영개선요구' 또는 '경영개선명령'이 떨어졌을 텐데 그정도로 나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당국 관계자가 직접 방문해서 회사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갔습니다. 그러니 우려가 전혀 안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걱정할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거죠.

또한 이익잉여금에서 대손충당금을 100% 쌓아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적립액이 부족하다 보니 154억 원 가량의 추가 자본확충을 진행했습니다.

최대주주께서 지난해 말 40억 원을 증자했고, 올해에는 후순위채와 후순위 예금으로 64억 원을 충당했으며, 지난 5일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50억 원의 추가 증자까지 단행하는 등 지난 1년 간 154억 원 상당의 자본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안국저축은행은 내년 중 흑자로 돌아서는 등 좋은 지표를 보이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