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론 외치던 투자은행..."8만까지 추락 가능"

입력 2025-01-15 10:22  



비트코인 강세론을 주장하며 올해 20만 달러를 전망하던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비트코인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SC는 "비트코인 9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낙폭이 8만 달러 초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기 조정에 따른 매도세가 패닉 셀링(Panic Selling)으로 이어져 하락세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의 비트코인 약세 시나리오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랜만에 반등한 가운데 전해졌다. 새해 들어 9만 달러 초반까지 조정을 받은 비트코인은 이날 낙폭을 축소하고 9만 7천 달러까지 회복했다.

다만 SC는 비트코인 반등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정책 변화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망 매물이 더 출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켄드릭 SC 디지털 자산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트럼프 당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규제 리스크가 명확하게 풀리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더 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켄드릭의 전망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초반까지 밀려날 경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20% 수준의 하락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 Pro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경우 낙폭이 최대 7만 4천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35% 상승한 97,068.76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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