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골프 선수 앤서니 김(미국)이 대회 중에서 술과 약물에 절어 살던 과거를 털어놨다.
"앤서니 김이 최근 금주 2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6일 소개했다.
1985년생 앤서니 김은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머쥐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경쟁 구도를 이룰만큼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그는 골프계에서 사라졌고 10년 넘게 공식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를 통해 필드에 돌아왔다.
그는 "20년 동안 거의 매일 스스로 제 삶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며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느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그는 심지어 대회 중에도 그랬다면서 "(술이나 약물을 위해) 몇 홀마다 화장실에 들러야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앤서니 김은 새 삶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 아내와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매일 1%씩 나아지는 것이 앞으로 제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5월에는 국내에서 첫 LIV 골프 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앤서니 김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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