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방화범은 30대 한국계...화염병 발견

최근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데슬라 수리 센터에서 여러 대의 차량에 불을 지른 한국계 추정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한 테슬라 충돌 수리 센터(Tesla Collision Center)에서 최소 5대의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 씨를 체포했다고 현지 경찰이 27일 밝혔다.


36세의 한국계로 추정되는 김 씨는 재산 파괴, 방화, 화염병 소지 등의 혐의를 받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김 씨에게 연방 범죄 혐의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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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사건 당일 승용차를 타고 현장 근처에 도착해 수리 센터로 이동했다. 그는 장갑과 검은 옷을 착용하고 얼굴을 가렸으며, 미리 가져온 총으로 감시 카메라를 파손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그는 화염병을 이용해 차량에 불을 질렀다. 차량 한 대에서 점화되지 않은 화염병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씨는 센터 정문에 스프레이로 "저항하라"(Resist)라는 글자도 새겼다.

경찰은 그의 DNA가 현장에서 수집된 DNA 샘플과 일치했으며, 김 씨와 연관된 차량 두 대와 아파트를 수색해 여러 개의 총과 부품, 탄약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통해 그가 공산주의 단체 및 팔레스타인 관련 단체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공범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최근 몇 주간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수리 센터 등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가 잇따라 FBI가 현지 경찰과 함께 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인력 감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발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