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호랑이 출몰' 소동‥출동한 경찰 '호랑이 인형' 체포 성공?

입력 2013-11-20 10:38  

`호랑이 인형 신고 소동`


부산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오인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호랑이 인형 신고 소동 (사진= 연합뉴스)



20일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4시8분께 “금강공원 매표소 인근에 새끼 호랑이가 한 마리 앉아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온천지구대 경찰들은 긴급 출동해 ‘호랑이 체포 작전’에 나섰다.


당시 현장을 포착한 사진을 보면 길이 1m 정도의 호랑이가 미동 없이 가로수 밑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뒷모습이 영락없는 큰 호랑이다.


경찰들은 가슴을 졸이며 호랑이에게 다가가 실체를 확인한 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호랑이의 정체는 버려진 인형이었다.



경찰은 “어두컴컴한 새벽이라 행인이 인형의 뒷모습을 보고 진짜 호랑이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호랑이 인형이 왜 가로수 밑에 있었는 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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