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가계부채 연착륙 지속 유도…성장노력 병행"

입력 2013-01-02 11:21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의 중요한 과제로 가계부채 문제를 꼽으며 지속적으로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2일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가계부채는 증가속도를관리하는 동시에 긴 호흡을 갖고 질적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장래 위험을 최소화하고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는 한편, 연착륙 과정에서 거시경제가 충격을 받지 않게 성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금감원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은 물론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금감원은 일선 금융회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만큼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 역시 주요 과제로 꼽았다.

권 원장은 "금융사의 건전성 감독은 선제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주기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상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과도한 배당자제를 권고하는 등충격 흡수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감독을 해나가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도 언급했다.

권 원장은 "경제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금융의 역할이 크다"며 "앞으로 가계부채 확대, 자영업자 경영애로, 부동산 시장ㆍ내수 침체 지속, 대기업으로의 경제력집중 등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 안정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개선하고 동산담보대출과 상생보증부대출을 활성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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