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할부거래도 '경기순응'…불황 땐 되레 축소

입력 2013-01-10 08:00  

불경기에 한 번에 물건값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카드 할부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이자할부를 중단해도 유이자 할부시장으로 이동하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할부 이용실적은 호황기에는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불황기에는 둔화하는 등 경기 순응적인 특성을 보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05년 4.6 06년 5.0%, 2007년 7.3%, 2008년 5.

3%, 2009년 3.8%, 2010년 10.2%, 2011년 5.4%였다.

같은 기간 할부 이용실적 증가율은 2005년 6.9%, 2006년 7.5%, 2007년 15.5%, 2008년 17.1%, 2009년 3.7%, 2010년 14.9%, 2011년 12.1%를 기록했다.

2008년을 빼면 GDP 증가율과 할부 이용실적 증가율이 거의 같은 흐름으로 움직인 것이다.

할부 이용실적 증가로 전체 신용판매에서 할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변화했다.

할부 비중은 2005년 28.0%, 2006년 27.2% 2007년 27.7%, 2008년 28.2%, 2009년26.7%, 2010년 26.9%, 2011년 26.6%였다.

신용카드 일시불 이용실적은 할부 이용실적과 비교하면 경기 민감도가 덜했다.

일시불 이용실적 증가율은 2005년 11.3%, 2006년 11.7%, 2007년 13.0%, 22008년14.0%, 2009년 11.5%, 2010년 13.9%, 2011년 14.1%로 흐름은 비슷했지만 증감 폭 변화가 크지 않았다.

불황기에 할부거래 증가세가 오히려 둔화하는 것은 신용카드 할부시장이 주로무이자 할부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전체 할부거래에서 무이자 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전제품 등 상대적으로 고가인 내구재를 살 때무이자 할부를 이용한다"며 "경기가 안 좋으면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고가제품부터 소비를 줄이므로 자연히 할부거래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때 고가품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무이자할부가 중단돼도 유이자 할부로 이동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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