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김용술씨 27년만에 팀장급 "이젠 지점장 꿈꾼다"
"다른 지점 직원들도 들러보고 싶은 출장소를만들겠습니다." 10일 기업은행[024110]의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청원경찰 출신으로 출장소장이된 김용술 과장(51)은 다가온 기회가 아직 믿기지 않는 듯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청원경찰로 입행해 2007년 행원이 된 그는 지난해 7월 과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반년 만에 팀장급 출장소장 자리에 올랐다. 보통 과장에서 출장소장급으로 승진하려면 8년6개월 정도 걸린다.
그가 기업은행 가족이 된 것은 1986년. 전투경찰로 군 복무를 한 뒤 경찰을 꿈꾸기도 했지만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것도 좋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은행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입행 이후에는 점차 은행 일에 관심을 두게 됐고 영업 현장에서 제대로뛰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김 과장은 "스물다섯 살부터 제복을 입고 근무했다. 양복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멋있게 고객을 맞는 동갑내기 행원들이 참 부러웠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수차례 일반 행원으로 전환될 기회를 엿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의 꿈이 이루어진 것은 입행 후 20여년이 2007년.
행내에서 모범직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일반 행원 명함을 거머쥐었다.
"첫 업무는 가계대출이었습니다. 지점에서 계장급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신입행원이나 마찬가지였죠." 46세의 나이로 전산 조작부터 다시 배워 행원이 된 그는 불철주야로 노력했다.
목이 쉬도록 고객에게 설명을 하며 방카슈랑스를 팔았고, 같은 지점 직원들의 도움을 얻어 고객과 은행원 역할을 하는 `롤 플레잉' 게임을 하며 고객 응대 능력을길렀다.
이후에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섭외 가방'을 들고 뛰었다.
주변 학교와 유치원 등을 돌며 선생님과 학부모들을 섭외했고, 미래 고객인 아이들까지 기업은행 고객으로 만들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뛴 결과 김 과장은 10번이나 `신규고객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해 7월에는 과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7천600좌의 신규 계좌를유치했다.
이제 출장소장이 된 그는 또 하나의 꿈을 갖고 있다. 바로 은행원의 꽃이라 불리는 지점장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김 과장은 "은행에 들어오고 싶어도 입행조차 못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큰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정년이 4년 정도 남았다"며 "다른 지점 직원들도 들러보고 싶은 출장소를 만들어 퇴직 전에 꼭 지점장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다른 지점 직원들도 들러보고 싶은 출장소를만들겠습니다." 10일 기업은행[024110]의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청원경찰 출신으로 출장소장이된 김용술 과장(51)은 다가온 기회가 아직 믿기지 않는 듯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청원경찰로 입행해 2007년 행원이 된 그는 지난해 7월 과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반년 만에 팀장급 출장소장 자리에 올랐다. 보통 과장에서 출장소장급으로 승진하려면 8년6개월 정도 걸린다.
그가 기업은행 가족이 된 것은 1986년. 전투경찰로 군 복무를 한 뒤 경찰을 꿈꾸기도 했지만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것도 좋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은행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입행 이후에는 점차 은행 일에 관심을 두게 됐고 영업 현장에서 제대로뛰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김 과장은 "스물다섯 살부터 제복을 입고 근무했다. 양복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멋있게 고객을 맞는 동갑내기 행원들이 참 부러웠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수차례 일반 행원으로 전환될 기회를 엿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의 꿈이 이루어진 것은 입행 후 20여년이 2007년.
행내에서 모범직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일반 행원 명함을 거머쥐었다.
"첫 업무는 가계대출이었습니다. 지점에서 계장급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신입행원이나 마찬가지였죠." 46세의 나이로 전산 조작부터 다시 배워 행원이 된 그는 불철주야로 노력했다.
목이 쉬도록 고객에게 설명을 하며 방카슈랑스를 팔았고, 같은 지점 직원들의 도움을 얻어 고객과 은행원 역할을 하는 `롤 플레잉' 게임을 하며 고객 응대 능력을길렀다.
이후에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섭외 가방'을 들고 뛰었다.
주변 학교와 유치원 등을 돌며 선생님과 학부모들을 섭외했고, 미래 고객인 아이들까지 기업은행 고객으로 만들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뛴 결과 김 과장은 10번이나 `신규고객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해 7월에는 과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7천600좌의 신규 계좌를유치했다.
이제 출장소장이 된 그는 또 하나의 꿈을 갖고 있다. 바로 은행원의 꽃이라 불리는 지점장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김 과장은 "은행에 들어오고 싶어도 입행조차 못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큰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정년이 4년 정도 남았다"며 "다른 지점 직원들도 들러보고 싶은 출장소를 만들어 퇴직 전에 꼭 지점장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