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제조업 브랜드 파워 키워야"
중국의 `막대 과자의 날'(솔로데이)이었던 지난해 11월11일.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톈마오상청(天猫商城)은 `전 품목 반값 할인'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할인 경쟁에 나선 타 업체들을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속셈이었다.
전략은 성공했다. `문전성시'였다. 행사 시작 10분 만에 20억 위안(약 3천400억원)이 팔렸다. 하루 매상은 132억 위안(약 2조2천4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최고급백화점 신광톈지(新光天地ㆍ연매출 65억 위안)가 구멍가게로 보일 정도였다.
이날 대대적 할인행사에 나섰던 중국 인터넷 쇼핑몰들은 총 6천만건의 주문을받았다. 택배업계는 80만명을 동원하고도 사람이 모자라 물류대란이 빚어졌다.
중국의 인터넷 유통혁명이 본격화한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이철용 연구위원ㆍ후멍뤄 연구원은 15일 `중국 유통시장 온라인발(發) 지각변동 시작됐다' 보고서에서 "중국의 온라인 유통이 부상하며 전통적인유통의 기반을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은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단계다. 전체소매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현재 4.4%다. 우리나라(9.5%)나 일본(10.5%ㆍ2010년)의 절반 정도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무섭다. 온라인 유통 비중이 1%대에서 4%대 중반에 오르는데 불과 3년이 걸렸다. 연평균 65% 성장이다. 미국은 10년이 걸렸다.
특히 중국인은 매우 적극적인 온라인 소비자다. 회계ㆍ경영 컨설팅 업체 PWC의2011년 조사 결과 중국 온라인 쇼핑객의 월평균 구매 횟수는 8.4회였다. 프랑스(2.6회), 스위스(2.3회), 독일(2.9회)의 3배에 달했다.
경제력을 갖춘 30~40대 인터넷 쇼핑객의 비중도 2000년 22.4%에서 2011년 41.9%로 껑충 뛰었다. 인터넷 인구 증가율은 연평균 30%가 넘지만, 인터넷 보급률은 아직40%를 밑돈다.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이 위원은 "앞으로 중국의 온라인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빼앗으며 유통 판도를 휘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했다. 특히 제조업체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유통 판도 변화에 따라 소비자 행태가 변하기 때문이다. 물량을 등에 업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제품의 가격 협상권을 쥐고 흔들 수 있다.
이 위원은 "유통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있을 때야말로 제조업체가 브랜드파워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온ㆍ오프라인 유통망 간 판매 비율을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차별화해 시장 지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국의 `막대 과자의 날'(솔로데이)이었던 지난해 11월11일.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톈마오상청(天猫商城)은 `전 품목 반값 할인'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할인 경쟁에 나선 타 업체들을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속셈이었다.
전략은 성공했다. `문전성시'였다. 행사 시작 10분 만에 20억 위안(약 3천400억원)이 팔렸다. 하루 매상은 132억 위안(약 2조2천4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최고급백화점 신광톈지(新光天地ㆍ연매출 65억 위안)가 구멍가게로 보일 정도였다.
이날 대대적 할인행사에 나섰던 중국 인터넷 쇼핑몰들은 총 6천만건의 주문을받았다. 택배업계는 80만명을 동원하고도 사람이 모자라 물류대란이 빚어졌다.
중국의 인터넷 유통혁명이 본격화한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이철용 연구위원ㆍ후멍뤄 연구원은 15일 `중국 유통시장 온라인발(發) 지각변동 시작됐다' 보고서에서 "중국의 온라인 유통이 부상하며 전통적인유통의 기반을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은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단계다. 전체소매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현재 4.4%다. 우리나라(9.5%)나 일본(10.5%ㆍ2010년)의 절반 정도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무섭다. 온라인 유통 비중이 1%대에서 4%대 중반에 오르는데 불과 3년이 걸렸다. 연평균 65% 성장이다. 미국은 10년이 걸렸다.
특히 중국인은 매우 적극적인 온라인 소비자다. 회계ㆍ경영 컨설팅 업체 PWC의2011년 조사 결과 중국 온라인 쇼핑객의 월평균 구매 횟수는 8.4회였다. 프랑스(2.6회), 스위스(2.3회), 독일(2.9회)의 3배에 달했다.
경제력을 갖춘 30~40대 인터넷 쇼핑객의 비중도 2000년 22.4%에서 2011년 41.9%로 껑충 뛰었다. 인터넷 인구 증가율은 연평균 30%가 넘지만, 인터넷 보급률은 아직40%를 밑돈다.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이 위원은 "앞으로 중국의 온라인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빼앗으며 유통 판도를 휘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했다. 특히 제조업체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유통 판도 변화에 따라 소비자 행태가 변하기 때문이다. 물량을 등에 업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제품의 가격 협상권을 쥐고 흔들 수 있다.
이 위원은 "유통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있을 때야말로 제조업체가 브랜드파워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온ㆍ오프라인 유통망 간 판매 비율을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차별화해 시장 지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