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욱 "中企 중복지원 지적은 사실 모르는 기우"

입력 2013-01-21 14:45  

산은-정책금융公 재통합에는 반대 의사 피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최근 논의가 활발한 중소기업 중복지원 문제는 사실을 왜곡한 기우라고 반박했다.

진 사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금융이 지원의 효율성을 따질 정도로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효율적으로 해야겠지만 양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기관의 특정기업 중복지원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용ㆍ기술보증기금이 창업 초기 기업을 담당하고 정책금융공사는 창업한 지 3년이 지났거나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는기업을 지원하는 등 효과적으로 역할 분담을 한다는 것이다.

중복지원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 문제를 자꾸 지적하는 것은 배고픈사람한테 영양섭취를 고려해 골고루 먹으라고 하는 격이라고 우회하여 비판했다.

중복지원을 하지 말자는 것이 과연 중소기업을 위하는 일인지 의문이라며 새 정부가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진 사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과 정책금융기관 재편논의가 활발한 것을 의식한 듯 이날 공사의 중소기업 지원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설명하는 데에 집중했다.

산업은행과 재통합하는 문제에는 "금융 공기업 사장이 정부 일을 언급하는 것은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산은이 벌인 사업이나 근무하는 직원의 마인드가 완전히 커머셜라이즈드(상업화)됐다고 판단한다"며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어 "정부가 지주사를 갖고 있다는 게 좀 이상하지 않나. (KDB생명이나 대우증권이) 국영보험회사, 국영증권회사가 되는 거다"라면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 구성되는 금융위원회가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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