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예성·예한솔 등 입찰 공고 검토
다음 달 가교저축은행 2곳 이상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금보험공사는 3년째 지지부진한 가교저축은행 매각 노력이 올해는 성과를 낼수 있도록 이르면 3월 매각 대상 기관의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그러나 가격 문제로 일부 대부업체 외에는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아 금융지주사에 '떠넘기기'식 매각을 하거나 유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예보는 예성저축은행과 예한솔저축은행 등의 입찰공고를 다음달 낼 계획을 잡고 시장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가교저축은행은 예보가 부실저축은행의 일부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제3자에게매각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저축은행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달 공고를 시작으로 예보가 가진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본격추진한다"며 "가교저축은행 경영효율화로 매각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예보 측이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있어 3곳 이상이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부언했다.
금융위와 예보는 2010년부터 3년을 끌어온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올해 어느 정도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계획이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예보가 운영하는 가교저축은행은 예성과 예한솔, 예솔, 예쓰, 예나래, 예주 등6곳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자산을 합하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4조9천144억원이다. 우리나라 전체 저축은행(92곳) 자산 48조7천억원의 10%를 넘는다.
18일 영업을 시작한 예주저축은행을 뺀 나머지 가교저축은행들은 많게는 여섯차례 입찰공고를 냈지만 계속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단독응찰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거나 입찰가격이 예보가 정한 최저가격보다낮아 유찰된 적도 있고 우선협상대상자가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매각이 끝난 곳은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예한별저축은행 뿐이다.
가교저축은행 매각이 부진한 것은 영업정지된 부실 저축은행이 늘면서 가교저축은행 숫자와 몸집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몸집이 한껏 불어난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할 주체는 많지 않아 금융지주사를 제외하면 소수의 대형 대부업체나 사모펀드만이 간간이 응찰한다.
대출금보다 예수금이 훨씬 많아 수익구조가 취약하고 연이은 부실 사태로 저축은행 이미지가 좋지 않으며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수익 전망이 좋지 않은 점도 매각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다시 금융지주사에 저축은행을 떠안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신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모두 2개 이상의 부실 저축은행이나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제일저축은행만 인수한 KB금융[105560]이 '다음타자'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인수 주체는 금융지주사인데 정작 금융지주사는 수익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로저축은행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지 않으니 매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un@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다음 달 가교저축은행 2곳 이상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금보험공사는 3년째 지지부진한 가교저축은행 매각 노력이 올해는 성과를 낼수 있도록 이르면 3월 매각 대상 기관의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그러나 가격 문제로 일부 대부업체 외에는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아 금융지주사에 '떠넘기기'식 매각을 하거나 유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예보는 예성저축은행과 예한솔저축은행 등의 입찰공고를 다음달 낼 계획을 잡고 시장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가교저축은행은 예보가 부실저축은행의 일부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제3자에게매각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저축은행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달 공고를 시작으로 예보가 가진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본격추진한다"며 "가교저축은행 경영효율화로 매각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예보 측이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있어 3곳 이상이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부언했다.
금융위와 예보는 2010년부터 3년을 끌어온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올해 어느 정도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계획이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예보가 운영하는 가교저축은행은 예성과 예한솔, 예솔, 예쓰, 예나래, 예주 등6곳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자산을 합하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4조9천144억원이다. 우리나라 전체 저축은행(92곳) 자산 48조7천억원의 10%를 넘는다.
18일 영업을 시작한 예주저축은행을 뺀 나머지 가교저축은행들은 많게는 여섯차례 입찰공고를 냈지만 계속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단독응찰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거나 입찰가격이 예보가 정한 최저가격보다낮아 유찰된 적도 있고 우선협상대상자가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매각이 끝난 곳은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예한별저축은행 뿐이다.
가교저축은행 매각이 부진한 것은 영업정지된 부실 저축은행이 늘면서 가교저축은행 숫자와 몸집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몸집이 한껏 불어난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할 주체는 많지 않아 금융지주사를 제외하면 소수의 대형 대부업체나 사모펀드만이 간간이 응찰한다.
대출금보다 예수금이 훨씬 많아 수익구조가 취약하고 연이은 부실 사태로 저축은행 이미지가 좋지 않으며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수익 전망이 좋지 않은 점도 매각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다시 금융지주사에 저축은행을 떠안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신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모두 2개 이상의 부실 저축은행이나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제일저축은행만 인수한 KB금융[105560]이 '다음타자'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인수 주체는 금융지주사인데 정작 금융지주사는 수익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로저축은행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지 않으니 매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un@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