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환율 변동폭 낮추는 것이 가장 큰 관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시장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또다시 내놨다.

김 총재는 22일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대외환경이 변하는 상황에서 무엇이 (외환시장의) 진폭과 변동폭을 낮추면서균형점에 적절히 도달할 수 있는 것이냐가 가장 큰 관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불확실성 속에 사는 우리 환경을 규정하는 정책, 전략이 아닌가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이날 요동칠 외환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지역 연준 총재들의 양적 완화의 조기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이 알려졌다.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김 총재는 "환율이든 통화든 양적 완화 등 이런 나라의 정책이 변하면 그 나라들이 과잉반응하며 우리도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쫓아는 가야 하는데 일단 (이들 나라가) 과잉반응 한다고 생각을 하면 변동폭을 줄일 수 있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 국가들이) 워낙 큰 나라들이니 마음 같아선 1:1로 정책 대응을하고 싶어도 비용이 굉장하다"며 "(우리도 과잉대응할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움직임을 파악해 대응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전날 금호산업[002990]에 대한 예금계좌 가압류와 관련해 "기업에 피해가 안 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이 행장과 함께 민병덕 국민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