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쌍용건설 출자전환 오늘 결정…일부 반발

입력 2013-03-19 11:32  

내달 1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 못 하면 상장 폐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쌍용건설[012650]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채권단의 출자전환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하지만 일부 채권은행이 쌍용건설의 실태에 대한 정확한 근거 없이 채권을 출자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19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내달 1일까지 한국거래소에출자전환 등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수정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

채권단은 이를 감안해 19일 자정을 데드라인(마감시한)으로 정하고 기관별로 출자전환 동의 여부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서면 통보하기로 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9일 업무 개시 전까지 동의 여부를 알려온 채권은행은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의 자본잠식을 해결하기 위해선 총 1천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채권단은 판단하고 있다. 채권단 가운데 75% 이상이 동의해야 출자전환이진행된다.

하지만 채권단 일부는 쌍용건설 실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출자전환을 결정하는것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원한 자금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선뜻 출자전환에 응할 경우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1천7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지더라도 자본잠식 상태만 겨우 해소될 뿐 정상화를 위해선 추가 자금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부분 채권단의 생각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출자전환에 동의하려면 쌍용건설의 회생가능성에 대한어느 정도 믿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실사결과가 내달 중순이나 돼야 나올 예정이어서 정확한 판단근거 없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때 최대주주였던 캠코(자산관리공사)의 쌍용건설 지원 여부도 출자전환을 성사시키기 위한 변수 중 하나다. 일부 채권단은 출자전환의 전제 조건 중 하나로 캠코의 쌍용건설 지원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해 캠코가 쌍용건설에 지원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700억원을 함께 출자전환하거나 추가로 ABCP 인수를 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캠코측은 이미 손을 뗀 상황이라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주식시장 상장이 유지되면 매각에 유리하다"며 출자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출자전환에 실패해 쌍용건설이 상장 폐지되더라도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단은 구체적인 워크아웃 이행계획이 나올 때까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하도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ingsoo@yna.co.kr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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