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외이사 선임안 주총 통과…갈등 일단락

입력 2013-03-22 10:39  

이사회 독립성 논란은 `불씨'

최근 논란을 빚은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미국계 주총안건 분석기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불거진 'ISS 보고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복수의 전직 관료와 경제관련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적이 있는 사외이사까지 포함된 KB금융[105560] 이사회의 독립성과 도덕성 논란은 언제든지 재연될수 있는 불씨라는 시각도 있다.

KB금융은 22일 오전 10시 국민은행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사외이사8명의 선임안을 참석자 주식(서면의결권 행사 포함) 3억5천543만7천311주 가운데 66.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경재 전(前) 중소기업은행장과 배재욱 변호사, 김영진 서울대 교수, 이종천 숭실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이사, 조재목에이스리서치 대표이사는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영과 한국증권금융고문은 2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은 발행주식 총 수의 4분의 1, 참석자 주식 2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달 중순 시작된 서면의결권 행사 기간에 적지 않은 외국인 주주가 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ISS 보고서에 대한 KB금융 측의 해명과 설득에 다수가 의견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근 임원 보직 해임과 어윤대 회장의 책임 논란으로 이어진 'ISS 보고서 사태'는 진정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사외이사 선임안 등 대부분 주총 안건이 90%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된 전례를 고려하면 이사회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갖는 주주들이 많다는 것이 KB금융안팎의 견해다.

업계에서는 재무부 출신인 임영록 사장과 옛 은행감독원 출신인 이경재 의장,옛 재정경제부 출신인 김영과 이사 등 관료 출신 이사진 때문에 KB금융의 의사결정과정에 감독당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사태로 경영진과 사외이사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은 것으로 드러난 점, 금융당국이 진상조사와 엄중조치를 촉구한 점도 KB금융 측에는 적잖은 부담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2012 회계연도 재무제표와 주당 600원의 배당을 승인하는 안건등 다른 안건은 모두 무난하게 통과됐다.

앞서 ISS는 K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주들이 감독당국과 가까운 일부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그러자 KB금융은 지난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지휘한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은 ISS에 왜곡된 정보를 전달해 이런 보고서가 나오게 됐다며 박 전 부사장을 보직 해임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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