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사 연체율 2년 만에 최고

입력 2013-03-29 06:00  

경기침체로 여신전문금융사(신용카드를 제외한58개사)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추세를 지속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여전사의 총채권 연체율이 3.62%로 2010년 말 3.83% 이후 가장 높아졌다고 29일 밝혔다.

할부금융은 2.40%, 리스는 2.73%로 전년 말보다 각각 0.60%포인트와 0.91%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은 0.435포인트 오른 5.47%, 가계대출은 0.23%포인트 오른 3.72%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상황이 안 좋아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2008~2009년에 비하면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승추세가 지속해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 신규취급한 할부금융 규모는 9조2천85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줄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할부금융 신규 취급액이 많이 줄어든 탓이다.

리스 신규취급은 자동차리스 부문이 줄어 4.4% 감소한 9조4천542억원을 기록했다.

신기술사업금융은 7천232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0%로 전년 말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영지도비율상 최저의무비율은 7.0%다.

여전사 순이익은 8천77억원으로 전년보다 29.8%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물경기 위축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하로 대손비용이 늘어나 순이익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여전사의 총 자산은 7.1% 늘어난 82조5천억원이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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