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 IPO 하되 정부지분 과반 유지 필요"

입력 2013-03-29 13:55  

우리금융 M&A "적절치 않다"…"후임자 올 때까지 일하겠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29일 산업은행의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산업은행 지분율이 과반은 돼야 한다고 했다.

강 회장은 이날 산은지주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을 세계적인 은행으로 키우기 위해 IPO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DBS(싱가포르개발은행)처럼 대주주인 정부의 신용을 업고 자율적인 경영을 하는 방식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정부로부터 증자받을가능성이 없다면 시장에서 증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50%에 한 주를 더한 과반수만 가지고 시장을 통해 자금을 동원해국내 기업에게 자금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위해서도 그런역할을 해줄 기관(산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은의 지난해 기업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8조7천억원 증가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기업대출 총액은 1조5천억원 수준이다.

강 회장은 "다이렉트 뱅킹과 해외 차입으로 5대 시중은행 모두의 6배 가까운 기업대출을 했다. 산은을 키우는 것이 저성장구조를 탈피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고말했다.

우리금융[053000] 민영화와 관련해 산은이 인수합병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건이 바뀌어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가 어려워지면서 다이렉트 뱅킹을 시작했고 그 성격이우리은행의 영업점 비즈니스와 상충된다"면서 "정부에서 정하겠지만 산은 입장에서는 소매금융이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그는 "해야 할 일은 그만두는 날까지 해야 한다. 전투하다가 사령관이 집으로 갈 수는 없다"며 "후임자가 올 때까지 계속 (회장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에 와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했다. 물러갈 때가 되면 감사한마음으로 물러나겠다는 마음으로 공직 생활을 해왔다"면서 지난 2년간 맡은 회장직을 떠나게 된 심경을 전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이달 초 개설한 사내대학인 KDB금융대를 떠나게 된 점을 들었다. 강 회장은 "KDB금융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면서 "필요하다면출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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