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비우량회사채 발행 실종…中企 자금난 우려"

입력 2013-04-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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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부 회사채 발행·회사채 전용펀드 조성 제안

지난해부터 비우량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9일 '비우량회사채 발행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란 보고서에서 "2013년 중 만기를 맞는 회사채 규모가 커 비우량회사채의 신규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며 "관련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우량회사채란 신용등급 BBB 이하의 회사채다. 주로 중소기업이 발행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 실적은 올해 1분기에 한 건도 없었다.

이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데다 국내 자금이 안전자산·우량회사채에 몰리며 비우량회사채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연구원은 "일부 취약 업종에서 부도가 발생해 신용위험이 오른데다 국내 신용등급이 기업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인식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우량회사채 발행 여건을 개선하려면 보증부 회사채의 발행을 늘려야 한다고 봤다. 신용보증보험이나 기술보증기금이 회사채에 보증을 서면 신용등급이 오르고 이자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사채 전용 펀드를 조성해 비우량회사채를 일정 비율 편입하도록 하고 중소기업 전용 회사채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금융기관이 자체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고 대외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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