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067250]의 채권단이 연일마라톤회의를 하며 구조조정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한국정책금융공사 등 모두 8곳의 채권단은 연일 머리를 맞대고 STX조선 경영정상화방안을 짜내고 있다.
현재 채권단은 STX조선이 지난 2일 신청한 자율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정밀실사작업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적용했던 자금 지원과 구조조정 방식을 STX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계열사 상황에 따라 매각을 하거나 자율협약, 워크아웃 등을 선택해 자금지원을 하면서 오너 경영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강덕수 STX 회장은 STX조선해양 지분에 대한 권리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6천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대주주 주식 처분 및 의결권 행사 제한 위임장과 구상권 포기 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이 실사를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식을 확정하려면 다소 시간이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방안이 확정되리라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자율협약 절차상 빨라야 다음달 말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다양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STX 측과도 협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과 함께 STX그룹의 전체 매출 60∼70%를 차지하는 STX중공업, STX엔진의구조조정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TX중공업, STX엔진은 STX조선에 선박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로, STX조선과의거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두 회사에 대해서도 자율협약을 체결해 채권단이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TX중공업, STX엔진이 향후 합병 후 매각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운명은 계열사별로 엇갈리고 있다.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해놓았다. STX팬오션은 매각 실패로 주 채권은행인산업은행의 인수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중국 쪽 법인인 STX다롄조선의 경우도 세계적인 조선ㆍ해운업종의 불황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다롄시가 다롄조선소에 대해 실사를 벌이는 중이다.
STX로서는 자율협약의 범위가 확대되는 방안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인적·물적 구조조정이나 경영권 행사 제한 등 '대가'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자율협약 대상으로 지정되면 구성원들은 고용 안정을 우려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이탈·이직 등 조직의 동요가 생길 수 있다.
칼자루는 채권단이 쥐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를 마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통상 2개월정도 소요된다"며 "아직 어떤 방안이 더 비중 있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힐 만큼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1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한국정책금융공사 등 모두 8곳의 채권단은 연일 머리를 맞대고 STX조선 경영정상화방안을 짜내고 있다.
현재 채권단은 STX조선이 지난 2일 신청한 자율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정밀실사작업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적용했던 자금 지원과 구조조정 방식을 STX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계열사 상황에 따라 매각을 하거나 자율협약, 워크아웃 등을 선택해 자금지원을 하면서 오너 경영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강덕수 STX 회장은 STX조선해양 지분에 대한 권리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6천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대주주 주식 처분 및 의결권 행사 제한 위임장과 구상권 포기 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이 실사를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식을 확정하려면 다소 시간이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방안이 확정되리라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자율협약 절차상 빨라야 다음달 말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다양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STX 측과도 협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과 함께 STX그룹의 전체 매출 60∼70%를 차지하는 STX중공업, STX엔진의구조조정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TX중공업, STX엔진은 STX조선에 선박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로, STX조선과의거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두 회사에 대해서도 자율협약을 체결해 채권단이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TX중공업, STX엔진이 향후 합병 후 매각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운명은 계열사별로 엇갈리고 있다.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해놓았다. STX팬오션은 매각 실패로 주 채권은행인산업은행의 인수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중국 쪽 법인인 STX다롄조선의 경우도 세계적인 조선ㆍ해운업종의 불황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다롄시가 다롄조선소에 대해 실사를 벌이는 중이다.
STX로서는 자율협약의 범위가 확대되는 방안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인적·물적 구조조정이나 경영권 행사 제한 등 '대가'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자율협약 대상으로 지정되면 구성원들은 고용 안정을 우려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이탈·이직 등 조직의 동요가 생길 수 있다.
칼자루는 채권단이 쥐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를 마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통상 2개월정도 소요된다"며 "아직 어떤 방안이 더 비중 있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힐 만큼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