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일본 금융사 제휴해 공동 투자 추진

입력 2013-05-03 14:30  

외환은행[004940]이 엔저를 앞세운 일본계 자금을 역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외진출을 노리는 일본 금융기관에 외환은행의 국외지점망을 빌려주고 저리의일본계 자금을 활용해 공동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다. 이러한 사업모델은 한국에서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뉴델리에서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일본 스미토모신탁과 관련 논의를 시작해 올해 안에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스미토모-미츠이 신탁은행은 자산규모 약 33조엔의 대형 금융사지만 국외지점은 9개뿐이다. 외환은행은 총 22개국에 52개 지점이 있다.

윤 행장은 "아시아 뿐 아니라 외환은행 지점이 있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동산투자·대기업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이러한 전략은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국내시장 수익성이 악화하며나온 것이다. 그러나 국외로 눈을 돌리면 아베노믹스로 저금리 자금을 등에 업은 일본계 은행들이 버티고 있다.

윤 행장은 "국제시장에서 우리나라 은행이 역할을 하려면 아시아지역에서 중국·일본과 경쟁해야 하는데 제일 어려운 게 금리 문제"라며 "이 방안으로 약 2%포인트(200bp)가량 더 저렴하게 대출(투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의 자체 국외진출도 올해 가속한다고 말했다. 올해 인도(첸나이),터키(이스탄불) 뿐 아니라 필리핀(클라크)과 인도네시아에도 지점을 낸다.

윤 행장은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의 국외진출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국외진출과 관련해 10년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은행권에 부는 '창조금융' 바람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은행의 역할은 아니지만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성공한 벤쳐 기업가들이 현실에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벤쳐기업 인수·합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053000]의 민영화를 놓고는 "우리금융의 지배구조가 어느 정도 변화되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퇴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국외산업 수주 등과 관련한특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하나와 외환의 카드부문의 인수·합병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외환카드가 라이센스를 제일 먼저 취득했지만, 시장 점유율을 작은데 이는 제대로 (운영을) 못했다는 것"이라며 "(캐피탈은 힘들 수 있어도) 카드 부문은 외환과 인수·합병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기업채권에 대해선 "대형부실에서 상당히 비켜있다"며"타행보다는 관리가 잘 된 편"이라고 평가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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