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반응 뉘앙스 조정>>
급격한 엔저에 이어 이번에는 원·달러 환율이급반등하면서 외환당국이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환 당국 고위관계자는 일본의 양적 완화에 따른 엔저 국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3일간 급반등한 데 대해 "흐름을 분석 중"이라며 "엔저 국면에서 원·달러환율 상승이 만들어 내는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오름세를 타는 데 대해 내심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엔화 약세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원화 약세는 엔화의 원화에 대한 약세를 다소나마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당국은 시장 개입을 가급적 자제하면서 상황을 관망하는 선택을취한 것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급등하면 당국도 선택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엔이든 달러든 목표를 정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다만 이 정도까지상당 부분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당국의 대응은 구두 경고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정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국제금융정책국 외화자금과장 명의로 작성된 시장메시지를 통해 "작년 말과 같은 시장 내 쏠림현상의 재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외환당국은 재정환율 및 자금유출입 등 외부요인에 편승해 우리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불필요하게 확대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외환건전성 부담금 부과·외국인채권투자자금 비과세등 이른바 3종 세트를 내놓는 것도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다.
3종 세트는 자금 유출입에 관한 규제인데 현재로선 자금이 급격히 밀려오기보다나가는 분위기이므로 사용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은 외환시장 급변동으로 위기에내몰릴 수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1일 첫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수출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으며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일에는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엔화 약세 대응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급격한 엔저에 이어 이번에는 원·달러 환율이급반등하면서 외환당국이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환 당국 고위관계자는 일본의 양적 완화에 따른 엔저 국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3일간 급반등한 데 대해 "흐름을 분석 중"이라며 "엔저 국면에서 원·달러환율 상승이 만들어 내는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오름세를 타는 데 대해 내심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엔화 약세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원화 약세는 엔화의 원화에 대한 약세를 다소나마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당국은 시장 개입을 가급적 자제하면서 상황을 관망하는 선택을취한 것이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과도하게 급등하면 당국도 선택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엔이든 달러든 목표를 정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다만 이 정도까지상당 부분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당국의 대응은 구두 경고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정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국제금융정책국 외화자금과장 명의로 작성된 시장메시지를 통해 "작년 말과 같은 시장 내 쏠림현상의 재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외환당국은 재정환율 및 자금유출입 등 외부요인에 편승해 우리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불필요하게 확대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외환건전성 부담금 부과·외국인채권투자자금 비과세등 이른바 3종 세트를 내놓는 것도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이다.
3종 세트는 자금 유출입에 관한 규제인데 현재로선 자금이 급격히 밀려오기보다나가는 분위기이므로 사용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은 외환시장 급변동으로 위기에내몰릴 수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1일 첫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수출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으며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일에는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엔화 약세 대응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