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에너지 경협' 강화해야
셰일혁명으로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의 글로벌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미국은 셰일가스(퇴적암층에 매장된 가스) 생산에 힘입어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등극할 전망이다.
셰일오일의 생산도 급증해 미국은 2020년 이전에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으로예상된다.
반면에 석유와 가스 부문이 재정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에너지 자원에 경제를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러시아는 미국발 셰일혁명으로 인해 에너지 대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10년 이후 석유와 가스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1분기까지 경제성장의하락세가 이어지자 러시아 정부는 경제성장 전망을 재차 하향 조정하며 대책 마련에고심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에 밀린 중동산 석유와 미국산 석탄이 유럽으로 유입돼 대유럽천연가스 수출이 감소하자, 러시아는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장기계약의 핵심인 `가스가격의 유가연동제' 폐기마저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의 에너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의 신동진(新東進) 정책도 셰일혁명으로 제동이 걸렸다.
러시아는 기존에 진행 중이던 원유·가스 공급 협상에서 대부분의 중국 측 요구를 수용했으며, 교착상태에 빠진 영토분쟁 협상을 재개하며 LNG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서시베리아 셰일오일 유전과 동시베리아와 북극해의 신규 광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소 이대식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자 독점체제 약화는 우리에게 에너지 공급원의 다변화를 통해 수급을 안정화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중국 편향적 에너지 마케팅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의 경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동시베리아와 북극의 에너지 개발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한ㆍ러 에너지 경협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셰일혁명으로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의 글로벌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미국은 셰일가스(퇴적암층에 매장된 가스) 생산에 힘입어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등극할 전망이다.
셰일오일의 생산도 급증해 미국은 2020년 이전에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으로예상된다.
반면에 석유와 가스 부문이 재정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에너지 자원에 경제를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러시아는 미국발 셰일혁명으로 인해 에너지 대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10년 이후 석유와 가스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1분기까지 경제성장의하락세가 이어지자 러시아 정부는 경제성장 전망을 재차 하향 조정하며 대책 마련에고심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에 밀린 중동산 석유와 미국산 석탄이 유럽으로 유입돼 대유럽천연가스 수출이 감소하자, 러시아는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장기계약의 핵심인 `가스가격의 유가연동제' 폐기마저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의 에너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의 신동진(新東進) 정책도 셰일혁명으로 제동이 걸렸다.
러시아는 기존에 진행 중이던 원유·가스 공급 협상에서 대부분의 중국 측 요구를 수용했으며, 교착상태에 빠진 영토분쟁 협상을 재개하며 LNG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서시베리아 셰일오일 유전과 동시베리아와 북극해의 신규 광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소 이대식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자 독점체제 약화는 우리에게 에너지 공급원의 다변화를 통해 수급을 안정화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중국 편향적 에너지 마케팅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의 경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동시베리아와 북극의 에너지 개발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한ㆍ러 에너지 경협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