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사장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4대 금융지주 회장 선임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비교되는 임 사장의 특징은 그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점이다.
행정고시 20회로 관계에 입문한 임 사장은 재무부 이재국에서 일했고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2008년 2차관으로 공직을 마친 뒤 2010년 KB금융사장에 선임됐다.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회장 또는 회장 내정자는 모두 행원 출신이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겸 우리은행장은 36년간 우리은행(옛 상업은행 시절 포함)에서 잔뼈가 굵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을시작으로 1986년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창립멤버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971년부터 은행권에 몸담다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때 참여해 당시 행내 2인자였던 상무에 오른 뒤 임원을 세 번 연임했다.
임 사장이 회장으로 내정된 데는 우리금융[053000] 민영화가 KB금융과의 합병을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민영화 과정에 필수적인 '관'과의 소통에서 임 사장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임 사장이 유일한 관료 출신인 점을 들어 금융계에 관치금융이 퇴조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앞서 지난 4월 취임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대학교수 출신으로, 전임자인 강만수 전 회장은 기재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모피아 출신이었다.
전문가들은 민간 출신 금융지주 회장들이 반평생 은행에서 갈고 닦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사들이 직면한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5일 "'어닝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금융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민간 출신의 상업적인 마인드가 경영에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임 사장의 회장 내정으로 금융계에서 소위 '모피아'가 다시 뜨고 있다는정반대의 해석도 나온다. 주요 금융기관의 수장으로 경제관료 출신이 선임됐거나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에서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장을 지낸 김익주(행시 26회)씨가 국제금융센터 원장에 올랐고,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근수(행시 23회)씨가 여신전문금융협회 상근회장에 뽑혔다.
재무부에서 사무관 생활을 시작한 홍영만(행시 25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차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가장 유력하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비교되는 임 사장의 특징은 그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점이다.
행정고시 20회로 관계에 입문한 임 사장은 재무부 이재국에서 일했고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2008년 2차관으로 공직을 마친 뒤 2010년 KB금융사장에 선임됐다.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회장 또는 회장 내정자는 모두 행원 출신이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겸 우리은행장은 36년간 우리은행(옛 상업은행 시절 포함)에서 잔뼈가 굵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을시작으로 1986년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창립멤버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971년부터 은행권에 몸담다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때 참여해 당시 행내 2인자였던 상무에 오른 뒤 임원을 세 번 연임했다.
임 사장이 회장으로 내정된 데는 우리금융[053000] 민영화가 KB금융과의 합병을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민영화 과정에 필수적인 '관'과의 소통에서 임 사장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임 사장이 유일한 관료 출신인 점을 들어 금융계에 관치금융이 퇴조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앞서 지난 4월 취임한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대학교수 출신으로, 전임자인 강만수 전 회장은 기재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모피아 출신이었다.
전문가들은 민간 출신 금융지주 회장들이 반평생 은행에서 갈고 닦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사들이 직면한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5일 "'어닝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금융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민간 출신의 상업적인 마인드가 경영에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임 사장의 회장 내정으로 금융계에서 소위 '모피아'가 다시 뜨고 있다는정반대의 해석도 나온다. 주요 금융기관의 수장으로 경제관료 출신이 선임됐거나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에서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장을 지낸 김익주(행시 26회)씨가 국제금융센터 원장에 올랐고,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근수(행시 23회)씨가 여신전문금융협회 상근회장에 뽑혔다.
재무부에서 사무관 생활을 시작한 홍영만(행시 25회)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차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가장 유력하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