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STX그룹 구조조정 차질 없을 것"

입력 2013-06-07 15:14  

조선해양 정상화방안 이달중 마련키로

STX[011810]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7일 STX팬오션[028670]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에도 그룹 구조조정은 차질이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희경 산은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다른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차질이 있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팬오션 법정관리로 다른 계열사의 자금 사정이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런 걸 감안해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TX는 지주사, 조선해양, 중공업, 엔진이 다 자율협약을 맺는 정상적인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STX의 다른 계열사 가운데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067250]의 정상화 방안을 이달 중 마련, 다른 채권은행들과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STX대련과 함께 STX팬오션으로부터 선박 25척 제작을 수주한 상태다. 팬오션은 이날 법정관리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돼 발주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

류 부행장은 팬오션의 발주 취소와 관련해 "조선해양은 이미 2년치 정도 수주물량이 있다. 오히려 (밀려 있는) 선박 건조 순서에서 (팬오션의 발주 물량을)솎아내는 효과가 있다"며 팬오션 법정관리가 조선해양에 꼭 악재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팬오션은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법정관리로 ㈜STX가 팬오션으로부터 받아야 할 유류수입 대금 등 상사채권 1천억원은동결된다.

산은은 비록 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주채권은행이자 2대주주로서 정상화를 위해 자금 지원 등 필요한 역할은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법정관리 신청을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산은 책임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부행장은 "그동안 채권단이 (팬오션 추가자금 지원을) 거부한 건 상환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법정관리 신청 이후 지원하는 자금은 최우선으로 변제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만큼 채권은행들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종 산은 사모펀드 담당 부행장은 법정관리 이후 산은이 팬오션을 인수할 의사가 있는지에는 "법원이 어떻게 할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인수한다, 안 한다.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zheng@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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