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임영록 회장 내정자 출근 막아(종합)

입력 2013-06-10 14:53  

<<금융노조 성명 내용 추가해서 종합.>>금융노조 "모피아 통한 관치금융이 창조경제인가"

지난 7일에 이어 10일에도 KB국민은행노조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출근을 저지했다.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명동 KB금융[105560] 본사로 출근하려고 했으나, 정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기다리던 국민은행 노조원 20여명에 의해 저지당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신관치인사 물러가라", "경영실패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임 내정자의 출근을 막았다.

임 내정자는 잠시 정문 앞에서 기다리다 발길을 돌렸으며, 시내 모처에서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노조는 "`관료 출신도 금융지주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 관치금융 행태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무기한 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 측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노조와의 갈등을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오는 12일 이사회 전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에서 "박근혜 정부하에서 이명박 정부보다 더한 낙하산 인사가 판치고 있다"며 "모피아를 통한 관치금융이 박근혜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창조경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관치금융은 금융산업을 황폐화시키고 국민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부작용을 초래할 뿐"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금융장악과 관치금융 야욕을 포기하지않는다면 15만 금융노동자는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ssahn@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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