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10.2원 급등(종합2보)

입력 2013-06-10 20:38  

<<한달만의 최대 상승폭 등의 내용 추가>>美지표 호조,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영향…한달 만에 최대 상승폭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넘게 급등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0.2원 오른 달러당 1,12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달 10일 15.1원 이후 한달 만에 최대치다.

지난주 말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유입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수세 등도 환율 상승에 한몫을 했다.

이날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달러당 1,122.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등의 영향으로 1,118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일부 은행이 투기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삼성전자[005930]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외국인은 3천29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틀 새 외국인이 1조원을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 치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완만한 고용지표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데다 내부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에 따른 결제수요가 나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부터 양일간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BOJ) 회의가내일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8원 오른 100엔당 1,146.56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8.29엔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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