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통계 착시 여파로 취업자 증가세 둔화
5월 취업자수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20만명대로다시 내려앉은 배경에는 석가탄신일이라는 통계 착시 효과가 숨어 있다.
4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예상치를 상회했던 점 또한 기저효과를 만들어낸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이런 특이 변수를 제외하면 고용 지표는 개선 흐름을 전반적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멘텀이 매우 미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천539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5천명 늘었다.
2월 20만1천명, 3월 24만9천명, 4월 34만5천명이라는 흐름으로 보면 2월에 저점을 형성한 뒤 전반적으로 고용사정이 좋아지고 있지만 전월의 34만5천명에 비해서는둔화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배경에는 석탄일(5월17일)이라는 특수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통상 통계청은 고용동향을 작성할 때 매월 15일이 포함된 1주간(일요일~토요일)을 조사대상 주간으로 설정하므로 올해 5월에는 금요일이었던 석탄일이 대상 주간에포함됐다.
지난해 석탄일은 5월28일로 평일인 월요일이었지만 고용동향 조사기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동향 조사 대상 기간에 공휴일이 포함되면 통상 자영업의 무급가족종사자와임시 일용직이 줄어든다.
무급 가족 종사자의 경우 동일가구 내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사업체 등에서 주당 18시간 이상 일해야 하나 휴일이 포함되면 시간 부족으로 취업자에서 제외되는사례가 많아진다.
일 단위로 고용되는 임시일용직도 휴일이 있으면 취업자 수 감소 효과를 낸다.
실제로 5월 중 무급가족 종사자는 7만1천명 줄어 4월의 -3만1천명과 대조를 이뤘다. 임시일용직 역시 5월에 20만9천명이 줄어 4월의 -19만3천명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
건설업 취업자가 1만3천명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4월 고용지표가 '깜짝' 개선된 부분이 기저효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함께제기되고 있다.
4월 취업자 수는 34만5천명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4월에 45만5천명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개선 효과를 의미했다. 즉 지난달 개선폭이 워낙 크다 보니 이번 달에는 둔화 기미가 감지됐다는 것이다.
다만 자영업과 제조업, 청년층 고용 등 측면에서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고용 사정 개선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5월 자영업자 감소폭은 11만7천명으로 지난달의 -9만명에서 확대됐다. 지난해자영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던 도소매, 음식숙박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입는 것이다.
제조업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 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고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학·수강이나 '쉬었음', 가사 등으로 분류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27만3천명이 늘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20대는 5만3천명 줄어 1년1개월 연속 내리막을 탔다 이런 변수들을 두루 종합해보면 고용시장이 바닥을 형성한 이후 반등을 모색하고있지만 모멘텀이 매우 미약하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고용이 2월께 바닥을 형성하고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5월 고용은 둔화됐지만 그동안 흐름과 연휴효과 등을 감안하면 고용 여건은 1분기보다 미약하게 나마 개선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하면서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5월 취업자수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20만명대로다시 내려앉은 배경에는 석가탄신일이라는 통계 착시 효과가 숨어 있다.
4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예상치를 상회했던 점 또한 기저효과를 만들어낸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이런 특이 변수를 제외하면 고용 지표는 개선 흐름을 전반적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멘텀이 매우 미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천539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5천명 늘었다.
2월 20만1천명, 3월 24만9천명, 4월 34만5천명이라는 흐름으로 보면 2월에 저점을 형성한 뒤 전반적으로 고용사정이 좋아지고 있지만 전월의 34만5천명에 비해서는둔화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배경에는 석탄일(5월17일)이라는 특수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통상 통계청은 고용동향을 작성할 때 매월 15일이 포함된 1주간(일요일~토요일)을 조사대상 주간으로 설정하므로 올해 5월에는 금요일이었던 석탄일이 대상 주간에포함됐다.
지난해 석탄일은 5월28일로 평일인 월요일이었지만 고용동향 조사기간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동향 조사 대상 기간에 공휴일이 포함되면 통상 자영업의 무급가족종사자와임시 일용직이 줄어든다.
무급 가족 종사자의 경우 동일가구 내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사업체 등에서 주당 18시간 이상 일해야 하나 휴일이 포함되면 시간 부족으로 취업자에서 제외되는사례가 많아진다.
일 단위로 고용되는 임시일용직도 휴일이 있으면 취업자 수 감소 효과를 낸다.
실제로 5월 중 무급가족 종사자는 7만1천명 줄어 4월의 -3만1천명과 대조를 이뤘다. 임시일용직 역시 5월에 20만9천명이 줄어 4월의 -19만3천명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
건설업 취업자가 1만3천명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4월 고용지표가 '깜짝' 개선된 부분이 기저효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함께제기되고 있다.
4월 취업자 수는 34만5천명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4월에 45만5천명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개선 효과를 의미했다. 즉 지난달 개선폭이 워낙 크다 보니 이번 달에는 둔화 기미가 감지됐다는 것이다.
다만 자영업과 제조업, 청년층 고용 등 측면에서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고용 사정 개선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5월 자영업자 감소폭은 11만7천명으로 지난달의 -9만명에서 확대됐다. 지난해자영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던 도소매, 음식숙박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입는 것이다.
제조업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 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고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학·수강이나 '쉬었음', 가사 등으로 분류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27만3천명이 늘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20대는 5만3천명 줄어 1년1개월 연속 내리막을 탔다 이런 변수들을 두루 종합해보면 고용시장이 바닥을 형성한 이후 반등을 모색하고있지만 모멘텀이 매우 미약하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고용이 2월께 바닥을 형성하고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5월 고용은 둔화됐지만 그동안 흐름과 연휴효과 등을 감안하면 고용 여건은 1분기보다 미약하게 나마 개선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하면서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