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세무사·법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도 보험영업>

입력 2013-06-24 06:11  

신한생명 '소호슈랑스' 단기간 성공모델로 자리 매김막강 전속 영업채널 확보한 대형사는 상대적으로 부진

중소형 보험사들이 고소득 전문직을 보험영업의새로운 판매채널로 활용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의사, 세무사, 법무사 등의 고소득 전문직은 자산가나 고소득자를 고객으로 상대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판매채널로서의 매력도가 큰 편이다. 전문직 고소득자들도 직업상 가지는 인맥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수 있어서 좋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1월부터 '소호슈랑스'(SOHO-surance)라는 새로운 형태의 영업 판매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업을 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신한생명에 소호슈랑스 사업자로 등록해 보험판매영업을 하는 형태다.

신한생명은 소호사업자에게 설계사 자격증 취득과 상품 교육에 드는 일체의 비용을 지원하고 이들이 보험상품을 판매하면 적정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신한생명에 등록한 소호사업자는 현재 1천875여명에 이른다. 소규모 자영업자가대부분이지만 의사, 약사, 세무사, 회계사, 법무사 등 전문직도 250여명이나 된다.

올 1~5월 이들의 신계약 규모(보험료 기준)는 14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6천만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런 새로운 형태의 판매 채널은 사업자로서는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인맥을 이용해 새로운 돈벌이를 할 수 있고, 보험사는 수익성을 동반한 새로운 영업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생명, 동양생명[082640], KDB생명 등의 중소형 보험사도 이런 새로운 영업채널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사의 막강한 전속 영업채널에 대응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효과적인 방편으로 여기는 것이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7월부터 하나금융그룹 퇴직자 가운데 원하는 사람에게 개인대리점 보험 영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데 필요한 비용을 대주고 하나생명의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 지점장 출신 등 30명의 개인대리점 대표가 영업하고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이들이 매월 벌어들이는 보험료가 신계약 기준으로 평균 1천만원 수준"이라며 "아직은 영업조직의 규모가 작지만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4월부터 세무사들이 보험영업을 하는 WM(Wealth Management)지점을 신규 개설해 올해 8∼9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험상품은 절세 혜택이 많아 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많이 상대하는 세무사들이 판매하기 좋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에게는 절세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저축성 보험같은 경우 10년이 지나면 비과세 되고 연금이나 노후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DB생명 광주 금남 지점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영입된 세무사, 법무사, 노무사사무소 직원 15∼20명이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 KDB생명은 이들이 매월 1천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거둬들이고 있어 새로운 영업 모델로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반면 대형사는 고소득 전문직들을 활용한 판매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자산규모 업계 1위인 삼성생명[032830]은 2002년 업계 최초로 세무사 영업 조직을 개설해 800명까지 조직을 확대했지만 실적이 낮아 유명무실한 상태다.

LIG손해보험[002550]도 자동차, 화장품, 요구르트 업계 등의 영업 직군 출신을뽑아 보험영업직으로 위촉했지만, 현재 대상자 숫자가 적고 매출실적이 극히 미진한상태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와 비교해 막강한 전속 영업채널을 보유한 대형사는 새로운 대인 판매채널에 대한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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